고 객 센 터

지우개상식

지우개와 플라스틱 자를 붙여놓으면?

지우개를 고무라고 부르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고무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불렸던 것인데, 요즘 쓰이는 지우개는 고무가 아니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고 있지요.
그런데 잘 알다시피 플라스틱은 원래 딱딱한 물질이므로 그대로는 말랑말랑한 지우개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화학물질을 넣어 지우개를 만들게 됩니다.

원인은 바로 이것!

지우개 속에 녹아 있던 액체 화학물질이 아주 조금씩 지우개 밖으로 빠져나오기 때문에 지우개가 플라스틱 자에 들러붙게 되는 것입니다.
본래 지우개에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을 만큼의 화학 물질만 넣기 때문에 그 화학 물질이 밖으로 새어 나오는 양도 아주 적습니다.
그래서 다른 것들과 함께 넣어두면 서로 달라붙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도 플라스틱 자와 함께 두면 들러붙는 것은 지우개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성분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원료로 사용된 플라스틱이 비슷한 것이기 때문에 지우개와 플라스틱 자를 한동안 같이 두면 지우개 속의 화학 물질들이 "플라스틱 자를 이루고 있는 딱딱한 플라스틱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줘야겠다" 며 흘러나오는 것이지요.

화학물질이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화학물질이 지우개 속에서 빠져나와 플라스틱 자를 녹이고 플라스틱 자들은 투명한 것이 많은데 특히 투명한 플라스틱은 화학물질이 잘 스며드는 구조로 되어 있어 더욱 빨리 지우개와 자를 달라붙게 만듭니다.